- 상견례 : 2022.07.10 (일)
- 결혼식 기준 11개월 전
- 긴자 백현점
- (웨딩북 추천인 코드 : 2ZKHPK / 2023.05.01까지 적용 가능)
6월에 양가 인사 후 다음 순서는 양가 부모님이 처음으로 인사하는 자리인, 상견례!
상견례 시기는 예비 신랑신부마다 다 다른것 같다. 우리처럼 1년 전에 하는 경우도 있고, 예식장 다 잡고나서 결혼 식 전에 하는 경우도 있고 각 커플마다의 성향과 집안 분위기에 따라서 하는 것 같다. 우리의 경우에는 일단 우리 두 사람 간에 결혼 결정과 양가 인사가 끝났으면 부모님들께서 서로 뵙고 가족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인사를 하는 순서가 좋다고 생각했다. 또한 결혼식의 상세한 것들이 논의되기 훨씬 이전인 1년 전에 상견례를 하는 것이 추후 결정들을 우리 선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상견례 장소 예약 (긴자 백현점)
상견례 장소 예약은 양가에 인사드리기 이전에 먼저 일정을 여쭈어 5월에 일찍 예약을 해 두었다. 혹시라도 원하는 날에 예약이 안될 수도 있어서 두달 전에 미리 했는데.. 한달 전쯤에 잡아도 예약은 무리 없을 것 같긴 하다.
상견례 장소를 잡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를 염두에 두고 선정하였다.
- 양가 부모님댁인 수원과 인천의 중간 위치에 잡을 것.
- 양가 모두 해산물을 좋아하시고, 계절이 여름이라 너무 더운 음식은 땀이 날 수 있으니 찬 해산물 요리로!
- 단독 건물에 위치해 있을 것. 큰 건물안에 있는 경우에는 식당을 찾아가는게 힘들기도 하고 번잡스러움.
- 상견례를 많이 진행했던 경험이 있는 식당일것. 상견례로 예약 시, 특별 장식/음식 제공 등이 있을 것.
수원의 달보드레, 광교 남도예찬 등 몇몇 곳들이 후보에 있었으나, 결국 나의 까다로운 조건에 합치하여 선정된 곳은 바로..
일식 식당 긴자 백현점 이었다!
긴자 백현점은 분당에서 상견례를 가장 많이 진행하는 식당 중에 한 곳이었고, 상견례로 예약 시 소소한 상견례 장식이나 백세주 서비스가 있다고 하여 좀 더 상견례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메뉴도 일식 코스라 양가의 취향에 딱이었다. 기존에 긴자 백현점에서 상견례를 진행한 다른 블로거 퓨랭님의 포스팅에 내용이 잘 써져 있어 결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 퓨랭님의 네이버 블로그 <분당 상견례 장소, 긴자 백현점 후기> : https://blog.naver.com/bebe-zeze/222673154001
장소 선정이 끝나면 메뉴 선정이라는 다음 단계가 기다리고 있다..
상견례의 경우 보통 고르는 메뉴는 다음 세가지 메뉴였다.
- 가족이 많을 경우 '주말가족특선 (1인 39000원)'
- 중간 가격대의 '긴자 정식 (1인 53000원)'
- 가족이 적으면 '주말가족스페셜 (1인 68000원)'
우리는 식사 인원과 메뉴 구성 및 퀄리티를 고려하여 주말가족스페셜 6인으로 주문했다. 메뉴 선택하고 좀 고민스러웠던 것은 상견례 후기들 보면 다들 상견례 때 긴장해서 음식 맛은 하나도 안 난다고 그래서 굳이 비싼 메뉴로 안해도 된다고 ㅋㅋ 나도 잠시 그런 고민을 했지만 역시 양가 부모님 처음 모시는 자리에서 맛있는 음식 대접하고 싶었고, 안그래도 긴장되는 자리에 괜히 음식 때문에 신경쓰이고 싶지 않았다. 음식이 맛있고 잘 나오면 대화가 좀 더 부드럽게 잘 진행될 수 있으니까! 다 잘 끝나고 나서야 '에이~ 긴장해서 맛도 안 느껴질거였으면 젤 비싼걸로 안해도 될걸 그랬어~' 싶지만.. 다시 돌아가서 예약한다고 해도 아마 주말가족스페셜로 예약하지 않을까 싶다.
긴자 백현점에는 전화로 7월 10일 12시로 예약을 진행했고 카카오톡으로 예약 문자를 받았다.
예약 시 상견례로 진행한다는 것도 빼먹지 말고 좋은 방과 상견례 특전인 내부 장식(인형과 꽃) 및 백세주 서비스도 물어봐서 챙겼다. 후일담으로..처음에 6인으로 예약해야하는 것을 4인으로 예약해 버려서..나중에 일주일 전에 예약 확인 전화왔을때 기겁해서 6인으로 다시 예약 바꾼 것은 비밀.(망충망충)
상견례용 옷과 구두 구매
상견례를 막상 하려고 하니 문제가 있었다..!
옷이 없다!
진짜로 진짜로 중요한 자리에 입고나갈 옷이 없다..진짜야..ㅜㅜ
서른이되도록 옷도 신발도 스포티하거나 캐주얼한 것 위주로만 입어서 이럴 때 입을 옷이 하나두 없었다.얼른 백화점과 아울렛으로 튀어가서 원피스와 단화를 하나씩 샀다. 옷 고르는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 하루 풀로 써서 혼자 나가서 찬찬히 둘러 봤고, 다행히 사려고 하는 스타일은 완전히 확정을 지어놔서 비교적 수월하게 살 수 있었다. 원피스는 수원 AK 백화점에서 흰색 자켓형 원피스로 구매하고, 신발은 광교 롯데 아울렛에서 흰색 로퍼 단화로 구입했다. 이 나이먹도록 흰색 자켓형 원피스와 단화조차 없는 나를 꾸짖으며..갖고 있지 않은 스타일에다가 여름 원피스라 좋았고, 앞으로 어디 꾸미고 나갈때나 다음 해에 결혼 전 친구들 만나서 청첩장 나눠줄 때에도 입을 수 있겠다 싶어 좋았다. 신발도 매장 사장님이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굳굳.
얼마 후 엄마도 상견례 때 입을 옷이 없다고 해서 또 AK 백화점 나가서 옷을 샀다 ㅋㅋ 점잖은 느낌의 차콜색 원피스로.왜 여자들은 늘 옷을 사는데도 중요할 때 입을 옷은 항상 없는것일까.
+ 사실 남자친구도 상견례 때 입고 나갈 옷이 마땅치 않았는데..워낙 옷 사는 것을 불편해하고 바빠서 급한대로 여름 정장 바지와 와이셔츠만 새로 하나 샀다. 자켓을 하나 사서 입었으면 했는데 옷 살 때 그 이상 사자고 하면 분위기가 좀 안 좋을 것 같아서 꾹 참았다.ㅜㅜ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자켓 얘기가 한 번 나오기는 했다 ㅜㅜ)
상견례
드디어 대망의 상견례..!
나는 우리 부모님과, 오빠는 어머님 아버님과 따로 차를 타고 긴자 백현점으로 출발했다. 각자 어디쯤 가고 있는지 몇시 경에 도착할 것인지 카톡으로 연락하면서 이동했고, 11시 50분 경 우리가 먼저 상견례 장소에 도착했다.
하... 그런데 여기서 긴자 백현점 아쉬운 점 하나,... 상견례 세팅이 안되어 있다??? (하아아) 분명히 예약할 때에도 전화로 몇번이나 얘기했고 심지어 한 주 전에 해피콜 예약확인 전화에서도 상견례니까 신경써서 잘 부탁한다고 얘기까지 했는데 상견례 세팅이 하나도 안되어 있는 것이었다. 다른 분들 후기 글에서 본 원앙이라던지 백세주라던지..천같은것도 없고..(부들부들) 다행히 남자친구와 어머님 아버님이 오시기 전이라서 다급히 카운터에 가서 얘기했더니 그제서야 아차 하면서 준비하는게 아닌가.. 이럴거면 예약 왜 받나요.. 상견례 많이 진행한다고 해서 믿고 맡긴건데 상견례를 너무 많이 해서 한 팀 한 팀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건가 싶고..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지만 크게 문제의식이 없어보여서 그것도 좀 별로였다. 심지어 다급하게 상견례 장식 세팅을 해주는 와중에 남자친구네 부모님이 오셔서 식당 직원분과 가족들이 좀 엉키는 듯 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매우. 매우. 신경쓰였다! 나중에 따로 카운터에 가서 상견례 세팅이 하나도 안되어 있었다고 컴플레인 얘기하고 이후에 식사 준비는 좀 더 신경써달라고 말씀은 드렸지만 준비가 안되있어 기분이 좀 상했던 건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 부모님들은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신 것 같아 나만 기분 추스르고 상견례 분위기에 집중했다. 양가 분위기야 워낙 대화도 많이 하는 분위기라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로 이야기가 오갔다. 사실 부모님보다 나랑 오빠가 더 떨려서 우리끼리 사전에 만약 상견례 도중에 화제거리가 떨어지면 어떤 내용들을 얘기할지 미리 생각도 해서 갔다. ㅋㅋ 하지만 역시나 부모님은 부모님이고 우리보다도 훨씬 더 어른들이시기에 막힘없이 이야기들을 이어나가셨다. 대화는 주로 우리 아버지와 오빠네 아버님께서 진행하시고 어머님들도 사이사이에 이야기 나누시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었다.
두 시간 정도 천천히 코스로 나오는 요리들을 먹어가며 두 집은 이야기를 나눴고, 양가 부모님은 우리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알아서 잘 준비한다고 하니까 믿고 지켜봐 주시죠 하는 분위기였다. 물론 우리 아빠가 좀 이끌어낸 분위기도 있지만 ㅋㅋ 모두가 아닌척 다들 긴장했던 두 시간이 끝나고 부모님들끼리 서로 인사하며 상견례를 마쳤다! (역시나 음식 맛은 특별히 느껴지지 않았다?! ㅋㅋ)
상견례도 끝끝!그럼 이제 웨딩홀 투어 가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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