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투어 : 2022년 7월 16 - 17일
- 결혼식 기준 11개월 전
- 투어 : 마리앤코 양재점, 마리앤코 서초점, 코트야드메리어트 수원
- 계약 : 마리앤코 양재점
- (웨딩북 추천인 코드 : 2ZKHPK / 2023.05.01까지 적용 가능)
웨딩홀 서치 및 분노의 워킹 결정
웨딩홀, 예식장, 베뉴..
이 모든 게 결혼하는 장소인 예식장을 일컫는 말이다.
웨딩홀을 계약하는 것은 결혼 날짜, 시간, 장소를 한번에 정하는 일이기에 결혼 준비의 반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요한 일을 해야하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우리의 웨딩홀 서치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 신분당선이 지나가는 판교 ~서울 강남에 위치
- 주차가 편리하고, 식사가 맛있어야 함.
- 하객 80명으로 예상하므로 보증인원 50~70명 정도
- 2시간 반 - 3시간 대관으로 여유로운 예식 시간 확보
- 해당 시간대 단독 대관, 가능하다면 1일 1팀
- 스몰웨딩 예식 경험이 있는 장소여야 함. (일반 공간을 임의로 스몰웨딩 디렉팅하는 형태 X)
- 합리적인 대관료 및 꽃장식값
웨딩홀 서치는 사실 3월에 결혼 회의한 이후부터 조금씩 찾아보며 알아봤었다. 우리가 세운 하객 기준이나 소규모 예식장들이 어떤 형태로 예식을 진행하고 대관을 해주는지도 찾아봤었고 그 중에 일부 눈에 띄는 곳들이 있어 링크를 스크랩해 두기도 했다. 그렇게 계속 조금씩 알아보다가, 이제는 정말 본격적으로 웨딩홀 계약을 위해 제대로 서치를 해봐야겠구나 하면서 달려들었는데..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예식장이 있는줄..
그리고 이 웨딩업계의 기이한 생태구조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웨딩홀을 찾으며 알게 된 웨딩업계의 기이한 정보 은닉 및 독점에 대해서 분노의 5단계를 느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 접은글로 해두겠다. 아래 글을 읽다보면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고, 결과적으로 왜 우리가 웨딩홀 최종 결정을 왜 마리앤코로 했는지 조금의 이해가 될 수도 있다.
분노의 1단계 : 부정
웨딩업계의 극악한 구조에 대해 좀 더 넋두리를 해보자면, 웨딩홀을 비롯하여 결혼 관련 정보를 얻으려면 우리 같은 결혼 알못 잼민이의 경우 개인 블로그 후기나 웨딩 컨설팅 업체의 홈페이지나 카페를 통해 정보를 얻게 된다. (예를 들어 다이렉트웨딩, 아이니 웨딩, 제이웨딩, 웨딩북 등등) 개인 블로그 후기의 경우에는 솔직하게 쓴 내돈내산 글도 있지만, 광고성 글, 포인트 수령을 위한 의무 후기글 등이 넘쳐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내돈내산 글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또한 특정 웨딩홀, 스드메 업체에 대한 후기글에 대해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애초에 업체 리스트업을 하려면 결국 웨딩 컨설팅 업체의 홈페이지나 카페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자, 그럼 약은 약사에게 맡기라고 웨딩업계 전문가인 컨설팅 업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될 것이 아닌가?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정보를 구하고자 웨딩 컨설팅 업체 홈페이지나 카페에 들어가면, 일단 가입부터 하라고 하며 게다가 내 인적사항은 물론 예비 배우자의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모두 적으라고 한다. 그 때 별 생각없이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서 내면, 그 컨설팅 업체에 있는 어떤 플래너에게 나는 자동으로 배정되고 추후에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이상 플래너 배정이 바뀌지 않는다..ㅋㅋㅋ 다른 사람으로 하고 싶어서 다른 경로로 등록을 해봐도 계속 같은 사람에게 연락이 온다...ㅋㅋ 무서워. 그리고 그때부터 어떤 웨딩홀로 할건지 어떤 스드메를 할건지 계약하는 그 순간까지 계속 계속 계속 연락이 온다..
이 때 똑똑하게 가입을 하려면, 다른 블로그에서 플래너를 추천하는 글들을 읽고 그 플래너를 그대로 받아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추천인 코드를 가입 시에 입력하면 되는데, 문제는 어디서 결혼할지 스드메는 뭘러 할지도 모르는데 가입하자고 그 추천인 코드를 찾고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주 작은 정보를 알고 싶어 들어 갔는데 자동배정되는 플래너가 혹시 나랑 안맞을까봐 플래너 추천인 코드나 찾고 앉아 있어야 하는 이 이상한 상황...정말 이해 안된다.
분노의 2단계 : 분노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자동으로 배정되는 플래너를 겸허히 받아들이거나, 추천인 코드를 블로그 등에서 찾아서 입력해서 홈페이지에 가입을 했다고 하자. 그럼 이제 내가 원하는 결혼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나? 예를 들어 웨딩홀의 경우 80명 하객으로 진행 가능한 서울(강남)의 웨딩홀들이 어느 곳들이 있는지 홈페이지에서 찾아서 상세 정보를 보며 비교할 수 있는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요즘에는 그래도 비교적 정보를 투명하게 하려는 컨설팅 업체들이 늘어나서 조금은 나아진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홈페이지에는 해당 업체에서 주로 미는 웨딩홀, 스드메 업체를 비롯하여 일부 리스트만 표시되거나 표면적인 정보만 나와있고 상세 정보나 가격과 관련된 정보들은 전부 숨겨져 있다. 그럼 상세 정보는 어떻게 알 수 있나? 플래너한테 물어봐야 한다. 나에게 맞는 웨딩홀도 플래너에게 물어봐서 리스트를 받아야 한다. 아니 근데 아직 이 컨설팅 업체랑 계약을 한것도 아닌데.. 플래너한테 꼬치꼬치 물어보기도 좀 애매하다. 게다가 자꾸 자기네 웨딩박람회에 오시면 더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을거라고 한다. ㅋㅋㅋ 웨딩업계를 대상으로 예비 신랑 신부가 가장 힘든 건 아마 다들.. 아니 그래서 그거 얼만데?!!! 얼마냐고?!! 하는 것일 것이다. 도대체가 쉽게 가격을 알려주는 법이 없다. 결혼 준비가 고된 이유는 평소에 소비하지 않는 잘 모르는 품목을 평소 소비보다 훨씬 큰 금액을 사용해서 지불해야한다는 점인데..문제는 그놈의 가격이 지독하게도 숨어 있다는 것이다.
분노의 3단계 : 타협
이쯤되면 결국 박람회에 가거나 얼굴에 좀 철판 깔고 계약 전이지만 플래너에게 그냥 좀 더 물어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박람회의 경우에는 나는 뭔가를 결정할 때 휘둘리면서 결정하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아예 가고 싶지 않았고.. 괜히 헛걸음만 하거나 결국에는 당일에 계약을 하도록 유도할 것 같아서 박람회는 가지 않았다. 결혼 관련 글들도 보면 박람회는 스드메 하고 싶은 업체가 있고 해당 업체에 대한 할인이나 프로모션을 받을 수 있는 박람회라면 가지만 그게 아니라 둘러보는 차원에서는 미리 가지 말라고들 한다. 박람회가 아니라면 결국 홈페이지나 앱에서 백날 손품팔아도 가격이나 상세 정보를 알 수 없고 그렇다면 플래너한테 허심탄회하게 물어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플래너에게 내가 궁금해 하는 웨딩홀 정보나 스드메 정보를 물어보면 플래너는 처음에는 잘 얘기 해주는 듯 싶다가도 결국에는 계약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보 노출에 제한이 있다. 아니면 견적을 알려주고는 언제까지 이 가격일지 모른다면서 월 바뀌면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겁을 준다. 계약 안한다고 겁박을 하는건 아니지만.. 늘 주도권은 저 쪽에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된다.
분노의 4단계 : 우울
이렇게 되면 두 가지다. 워크인으로 혼자 웨딩홀 및 스드메 업체와 컨택하여 알아보던지, 컨설팅 업체와 하나가 되어 웨딩홀부터 스드메까지 한큐에 쭉 가던지. 워크인으로 하면 오히려 중간 마진이 없으니까 조금 더 싼게 아닐까? 싶지만 그건 결혼 준비 새내기가 생각하는 착각일 뿐...웨딩홀-컨설팅 업체, 스드메 업체-컨설팅 업체는 언제나 도매가이고 나는 한낱 소매 개인 나부랭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게다가 궁금한게 있어서 웨딩홀에 전화해서 뭐라도 물어보게 되면 그 전화번호가 또 남아 나중에 스드메 업체를 통해서 계약을 진행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캐시백도 못받게 된다...(아니 계약을 한것도 아니고 전화만 한것 갖고도...???) 그럼 컨설팅 업체를 통하는게 나은거냐 하면, 또 각 컨설팅 업체들마다 제휴된 웨딩홀이나 스드메 업체가 다 달라서 내가 원하는 곳이 제휴업체가 아니면 또 못할 수도 있고..암튼 복잡하다.... 즐겁자고 시작한 결혼준비가 그저 우울해질 뿐이다.
분노의 5단계 : 수용
하지만 언제까지고 우울해 할 수만은 없다. 결혼식을 안하거나, 직계가족끼리만 하지 않는 이상 결혼과 결혼식 준비는 해야하는 것이고, 결국은 웨딩업계의 이 기이한 행태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내가 얼마나 정신차리고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가는 결국 나에게 달린 것이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알게 되는 점들은.. 나에게는 나의 결혼과 결혼식과 이런 경험과 선택이 소중함에 반해 웨딩업계 사람들에게는 내가 결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수많은 예비 신랑 신부 중에 한 사람일 뿐. 그러니까 나도 플래너와 플래너 업체한테 몸과 마음 다 바칠 필요도 없고, 플래너를 쓸거라면 잘 활용하고 워크인을 할거라면 그에 따른 선택의 자유를 즐기며 추가 혜택은 과감히 포기하면 되는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 스스로 찾을 것이며, 어떤 부분에서는 컨설팅 업체나 플래너를 이용하는게 내가 나다운 결정으 할 수 있도록 하는지를 잘 생각해 보면 좀 더 즐거운 결혼 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분노하고 고민하다보면..정보와 가격을 산뜻하고 깔끔하게 공개해주는 여러 천사같은 업체들을 만날 수 있다..ㅎㅎ 웨딩홀에서는 마리앤코였고, 스튜디오에서는 원세컨드 스튜디오, 컨설팅 업체 중에서는 웨딩북이 이러한 정보 공개에 힘쓴 편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그 점을 높게 사서 이 업체들을 선정했다.
접은 글을 요약하자면, 수많은 웨딩홀들을 검색해보고 웨딩북 등 플래너를 통해 리스트업을 해봤지만 상세 구성과 가격 정보를 알기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대관료가, 꽃 장식값이, 식대가..그래서 얼마인지..? 리스트에 포함을 하거나 아예 목록에서 빼버리려면 중요한 선정 기준인 금액대를 알아야 하는데.. 홀투어나 상담을 하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는 것.. 그렇다고 그 많은 목록의 홀을 다 상담할 수도 없고.. ㅋㅋㅋ 게다가 100인 이하 스몰웨딩은 애초에 별로 있지도 않다..ㅋㅋ
이런 멘붕 상태의 나에게 다가온 한 줄기 빛은.. 바로..
마리앤코였다.
(광고글 아닙니다.)
레스토랑 스몰웨딩 전문 마리앤코
스몰웨딩을 준비해본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알고 가게 되는 게 바로 마리앤코다.
워낙 하객수별로 형태별로 스몰 웨딩 예식장이 적고, 금액대가 천차만별이다보니 스몰웨딩 준비하는 신랑 신부들은 아마 웬만한 예식장은 다 꿰고 있을 텐데, 그 중에 단연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음과 동시에 모든 상세 정보 및 가격 정보를 싸그리 몽땅 공개해 놓은 투명함의 결정체.. 그게 바로 마리앤코이다.
사실 마리앤코는 일반 레스토랑 공간을 활용하여 스몰웨딩을 진행하는 웨딩 디렉팅 업체로, 레스토랑 스몰웨딩에 대한 취향으로 약간 선호도가 갈리는 것은 있는듯하다. 하지만 임의의 공간을 디렉팅 하는 것이 아니라, 스몰 웨딩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서 여러 레스토랑 중에 가장 적합한 곳들을 마리앤코에서 선정하여 제휴를 맺었고 각 지점마다 수용인원, 식대, 대관 장소 도면까지 홈페이지에 제공해주고 계약 시 웨디터라는 웨딩 디렉팅 저작툴까지 제공해주는 편의성 최고 업체인 것만은 확실하다.
나와 신랑이 IT업계에 있기 때문에 정보에 대한 접근과 사용에 더 민감한 것 같기는 하지만, 웨딩 업계 특유의 정보 은닉과 독점에 학을 뗀 우리에게 마리앤코의 투명한 가격 공개는 그야말로 단비같았다. 금액은 생각보다 막 아주 싸지는 않았지만 각 항목별로 디렉팅 수준(슬림, 스탠다드), 꽃장식(조화, 조화+생화, 생화), 연출 상품 추가 등 구성을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금액 조절이 명확하게 되는 점들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나 스몰웨딩의 경우 하우스웨딩 형식으로 강남일대의 주택이나 지하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나랑 신랑은 호텔과 같이 깔끔한 시설에서 하는 스몰웨딩을 찾아보고 있었어서, 포포인츠 호텔(마리앤코 명동, 마리앤코 서울역점)이나 오라카이 호텔(마리앤코 양재점)과 같이 서울의 깔끔한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 공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취향과 잘 맞아 떨어졌다. 호텔이라면 주차도 걱정 없고, 부대 시설도 깔끔할뿐더러 레스토랑 예식이면 식사 퀄리티도 기본적으로 좋기 때문에 우리의 기본 사항들을 모두 충족했다. 다시 생각해도 위에 써 놓은 저 까다로운 조건을 다 만족할만한 곳은 마리앤코밖에 없을 것 같다. ㅋㅋㅋ
여러 다양한 곳들을 비교해보다가 결국 마리앤코 지점 중에서 골라보기로 땅땅 결정!
분위기와 하객 수로 일단 좁혀보니 서울역점, 명동점, 양재점, 서초점이 1차로 추려졌고, 저녁 예식은 지방 어른들이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셔서 서울역점과 명동점이 탈락하여 양재점과 서초점의 홀 투어를 가보기로 했다.
또, 마리앤코로 진행하는 와중에 미리 가입해두었던 웨딩북에서 웨딩홀 담당자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보내줬던 스몰웨딩 업체 리스트 중에서 우리 사는 곳과 너무도 가까이 있는 광교 코트야드메리어트 수원에도 스몰웨딩이 가능한 홀이 있다고 해서 총 세 곳에 대해 웨딩홀 투어를 가보기로 했다. 마리앤코는 워킹으로 예약하고, 코트야드메리어트 수원 상담 예약은 웨딩북을 통해 진행하였다.
웨딩홀 투어 1_마리앤코 양재점 (계약)
- 위치 : 서울 서초 (신분당선 청계산 입구역)
- 장소 : 오라카이청계산호텔 지하 1층 LEVELB1 레스토랑
- 하객 : 70 ~100명
- 식사 : 뷔페 (1인 65000원)
- 시간 : 점심 12:30 - 15:00 (2.5시간)
- 비용 : 대관료 0 + 꽃장식(조화198만 / 조생 275만 /생화385만) + 디렉팅(슬림 88만 / 스탠다드 154만) + 식대 x 하객80
= 약 880만원 - 실내 느낌 : 숲 속 소풍 웨딩 컨셉, 나무 있음, 푸릇푸릇, 우드+바 커셉, 천장이 어수선
- 실외 느낌 : 야외테라스가 있어서 중정 느낌 Good
최종 계약한 마리앤코 양재점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따로 빼서 작성하였다.
2023.01.16 - [결혼] - W.04-2 웨딩홀 : 마리앤코 양재점 상담 후기
웨딩홀 투어 2_마리앤코 서초점
- 위치 : 서울 서초 (서초역 15분)
- 장소 : 레스토랑 Dito
- 하객 : 50 ~80명
- 식사 : 세미뷔페+스테이크 or 양식 코스 (1인 60000원)
- 시간 : 점심 12:00 - 15:00 (3시간)
- 비용 : 대관료 0 + 꽃장식(조화198만 / 조생 275만 /생화385만) + 디렉팅(슬림 88만 / 스탠다드 154만) + 식대 x 하객80
= 약 835만원 - 실내 : 하얗고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 야외 : 주변이 너무 어수선..야외테라스에 있는 벽돌+담쟁이덩굴 느낌이 좋다
- 구조 : 중앙 기둥 때문에 동선 및 하객 구조 좀 애매함
마리앤코의 기본 시스템에 대해서는 양재점에서 모든 상담이 이루어지고, 서초점은 홀투어만 가보는 일정이었다.
서초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는데 서초역에서 다시 도보로 15분을 이동하는 점이 좀 불편하게 느껴졌다. 길이 편한것도 아니고 오르막 내리막이 많고 골목길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레스토랑 Dito라서 주차나 기타 부대시설이 깔끔한 느낌은 적었다.
사실 마리앤코 후기 중에 제일 많은 웨딩 경험이 있는 홀이어서 기대를 좀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허름해보이는 간판 외관과 야외 공간에 빠르게 마음을 접었다. 실내 공간은 더 없이 예뻤지만 이미 가기 전부터 중간에 있는 카운터 기둥이 구조를 심하게 방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초점은 그냥 빠르게 슉 둘러보고 인사하고 나왔다..ㅎㅎ 그래도 여기서 결혼하셨던 많은 분들은 사진 보니까 예쁘기는 하더라.. 우리가 꾸미고자 하는 결혼식 스타일이랑은 홀 구조가 좀 안 맞는 것 같아 패스!
웨딩홀 투어 3_코트야드메리어트 수원
- 위치 : 수원 광교 (광교중앙역 10분)
- 장소 : 코트야드메리어트 수원 지하 1층 레이크파크볼룸
- 하객 : 30 ~150명 (100명이 적정 인원)
- 식사 : 동시/분리(코스) (1인 67500원)
- 시간 : 점심 12:30 - 15:00 (2.5시간)
- 비용 : 대관료 0 + 꽃장식(생화400만) + 디렉팅 0 + 식대 x 하객80
= 약 900 ~1000만원 - 실내 : 깔끔한 인테리어, 컨벤션 호텔을 축소한 느낌, 영상 활용이 잘 될 수 있는 구조.
- 구조 : 예식공간은 넓고 깔끔함, 예식공간을 제외한 실내 공간이 좀 좁은 편, 하객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전날 마리앤코 두 곳을 모두 간 후 양재점 계약까지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날 코트야드메리어트 수원까지 간 이유는, 사전에 홀 투어 예약을 걸어둔 것도 있었지만 레스토랑 스몰웨딩이 아닌 진짜 호텔의 소규모 연회장에서 진행되는 스몰 웨딩의 형식을 보고 싶어서였다. 마리앤코의 경우 많은 부분이 합리적이고 매력적이지만 아무래도 레스토랑 식당 공간에서 예식을 하는 느낌이 강하다보니 완전히 다른 정갈한 분위기도 고려해보자는 차원에서 마지막 홀투어를 진행했다.
마침 해당일에 진행되고 있는 예식의 거의 막바지라 직원분의 안내에 다라 예식 정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뒤쪽에 서서 홀 구조와 분위기를 볼 수 있었다. 딱 느껴지는 느낌은 '컨벤션 예식을 줄여놓은 느낌'이었다. 깔끔하고 정갈한 컨벤션 예식 느낌은 살리면서 인원이나 장소를 팍 줄여놓은 느낌이었다. 호텔의 깔끔함 + 예식장 분위기는 유지 + 합리적인 공간 활용의 느낌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선택하지 않았는데 일단 예식장이 막힌 지하라 약간 답답한 느낌이 있고, 손님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예식장이외에는 없다는 점이 긴 시간을 활용해야하는 스몰웨딩 상 공간적인 이점이 특별히 없다는 것이었다. 마리앤코 지점들에 비해서 영상이나 조명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서 그 부분을 포기해야하는 점이 좀 아쉬웠지만 식대도 마리앤코보다 비싸고 무엇보다도 양식코스로 나오는 것이 뷔페를 선호하는 우리의 구성과는 차이가 있어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매니저님의 친절한 안내와 계약 특전 및 할인들이 꽤 있어서 이런 분위기의 스몰 웨딩을 생각한다면 위치적으로도 분위기로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웨딩홀 투어를 바치고 남자친구가 알아보고 예약하고 같이 다니느라 고생했다며 맛있는 양고기를 사주고 위스키 바에 데리고 가줬다~
세 곳의 웨딩홀 투어와 마리앤코 양재점 계약까지 완료!
수고 많았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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