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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W.02 양가 인사 드리기

  • 2022.06.18 (토) - 신랑집 방문
  • 2022.06.19 (일) - 신부집 방문
  • 결혼식 기준 12개월 전
  • (웨딩북 추천인 코드 : 2ZKHPK / 2023.05.01까지 적용 가능)

 

결혼에 대한 기본적인 계획을 신랑과 정리한 후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 것이었다.

 

 지난 해 12월 경, 결혼에 얘기가 나오면서 한차례 양가 부모님과 식사 자리가 있기는 했다. 그때에는 "이제 저희 결혼 준비 하려고 합니다~ 이제는 연인이 아니라 결혼할 상대로 소개 드릴게요~^^" 느낌이었다면, 이번 자리는 "저 이 사람과 결혼해서 이렇게 이렇게 살려고 함을 부모님께 말씀드립니다! "하는 좀 더 공식적인 선언같은 느낌의 자리였다. "제게 따님/아드님을 주십시오! "하는 부모님께 결혼의 허락을 구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서로가 결혼하고자 하는 결의를 부모님께 확실하게 전달드리고, 우리가 세운 결혼에 대한 기본 계획을 부모님께 전달드리는 자리는 반드시 필요했다. 

 

 

 

양가 인사 선물 : 소들녘 선물 세트

 이전처럼 편하게 식사하는 자리가 아니고 공식적인 인사자리인 만큼 양가 방문 시에 전달드릴 선물을 사기로 했다.

선물은 통일하는 것으로 정리! 괜히 품목이나 가격대가 다르면 초장부터 분위기가 애매해질 수 있으니.. 별다른 일이 없다면 결혼 전 양가 선물은 되도록 금액대나 품목을 통일시키는게 평화로운 방법인것 같다. 양가 인사 선물은 너무 작지도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10~20만원 대로 고르기로 했다.

 

 양가 선물의 항목으로는 과일바구니, 꽃, 술, 고기 등 여러 항목들이 있었으나.. 역시 정석으로 소고기로..!우리 집 건물 바로 아래에 위치한 유명 갈비집을 뒤로 한 채  (우리 집 아래 소고기 집에서 사면 가까이서 산게 너무 티가 나서..ㅎㅎ) 광교 아브뉴프랑에 있는 소들녘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했다. 선물세트 구성은 약간 커스텀을 해서 좀 섞어서 구성했고 결제는 신랑이랑 각자 진행 후, 토요일 당일에 내가 일 끝나는대로 포장 완료된 상품 두 개 다 수령하기로 했다. 

 

소들녘 선물세트의 위엄..!
양념갈비와 생갈비를 섞어서 구성. 포장 전이라 생고기는 말아져 있지만 펼치면 양이 꽤 많다.

 

 당일에 일을 마치고 가니 고급스러운 푸른색으로 포장된 선물세트 두 개를 받았다. 사장님께서 보자기 포장 전에 내부 포장 상태는 따로 사진을 찍어 주셔서 보여주셨다. 안그래도 일부 커스텀해서 정규 내부 포장과 다르게 포장될것 같아 궁금했는데 잘 포장된 것 같아 다행이었다. 사장님 친절하시고 센스도 굿~~! 보따리(?) 두 개를 들고 낑낑거리며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와 내가 가져갈 하나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하나는 오빠랑 우리집 갈 때 오빠 손에 토스할 수 있도록 했다.

 

 

 

양가 인사 & 결혼 계획 브리핑

양가 인사 일정은 같은 주 주말에 토, 일로 잡았다. 한 주 텀을 두고 방문드릴까 하다가 조금 바쁘더라도 같은 주에 뵙고 말씀드리는 게 좀 더 좋을 것 같아서 이틀 연속 강행군(?)으로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양가에 인사를 드릴 때에는 신부 집부터 먼저 간다고 하던데, 우리는 순서가 조금 다르게 진행됐다.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인천에 사셔서 남자친구가 방문드리기보다는 남자친구 집으로 오시는 편이라 오셔서 같이 저녁 식사하기 편한 토요일 저녁으로 먼저 일정을 잡고, 도보로 이동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데다가 회 떠서 먹기로 한 우리집은 일요일 점심에 방문하기로 했다.  

 

파란 선물 보따리 바리바리 싸서 들고 가는 중

 

 부모님들께서는 맛있는 식사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고 우리의 결혼 결정에 대해 좋은 말씀을 주셨다. 지금같은 시대에 부모의 허락은 큰 의미는 없고 두 사람이 의견이 잘 맞아서 하나의 가정을 꾸린다고 하니 대견하다고 잘 상의하고 논의해 가면서 결혼 준비와 결혼 진행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기본 식사가 끝나고 과일을 먹으면서는 본격적으로..기획자 모먼트를 가졌다.. (꺼내드는 태블릿.. 환해지는 엑셀 표..)

사전에 우리끼리 이야기했던 결혼 기본 계획 중에 양가 부모님께 공유드릴 부분들을 일부 정리해서 보여드리면서 설명드렸다. 각자 자기 집에서는 자기가 발표하는 것으로 해서.. ㅎㅎ 부모님께 결혼 시기, 신혼집 장소, 혼수, 결혼 비용, 결혼식 형태,  추후 일정 등에 대해 설명드리고 결혼 과정에서 생략하고자 하는 사항들이나 민감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의견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사하게도 양가 모두 우리 둘의 의견을 존중해주셨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폐백, 선물형 예물, 예단, 이바지 음식 등은 하지 않는 것에 동의해 주셨다! 이런 의견이 잘 맞는게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인지...! 후후

 

부모님께 브리핑 드린 기본 계획 엑셀 ㅋㅋ

 

 


 

긴장되면서도 즐거웠던 양가 인사도 이렇게 끝~!

이제 몇 주 후 상견례 때 뵙는걸로 하고 인사드리고 집으로!!